어릴 적 추억의 간식이었는데…WHO가 '발암물질' 경고한 충격의 식재료

2025-04-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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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간식이 있다.

마른오징어와 군밤, 옥수수 등 다양한 간식들  / Erik Clegg-shutterstock.com
마른오징어와 군밤, 옥수수 등 다양한 간식들 / Erik Clegg-shutterstock.com

등산이나 야외활동, 술자리, 도시락 반찬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등장하고, 별도의 조리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의성 덕분에 꾸준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마른 오징어'다.

특유의 짭조름한 감칠맛과 질긴 식감, 불에 구웠을 때 풍기는 향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건조 오징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은 약 70g 수준으로, 포화지방과 탄수화물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 같은 영양 특성은 건강 간식이라는 인식과도 연결돼 왔다.

특히 마른오징어와 찰떡궁합인 마요네즈, 간장, 맥주와의 조합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그러나 마른오징어는 제조와 섭취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위생·건강 요인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 고온 조리 과정에서의 화학물질 생성, 그리고 나트륨 함량

마른오징어는 대부분 불에 직접 구워 섭취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식품 표면이 탄화되며 벤조피렌 같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생성될 수 있다.

바닷바람에 마르고 있는 오징어 / AHNsd-shutterstock.com
바닷바람에 마르고 있는 오징어 / AHNsd-shutterstock.com

벤조피렌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성분이다. 일반적으로 고기나 생선을 숯불, 직화 등 고온으로 조리할 때 발생하며, 섭씨 300도 이상에서 생성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학계는 반복적인 고온 조리 시 이러한 물질의 생성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마른오징어를 구울 때 표면이 그을리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 벤조피렌을 비롯한 PAHs 계열 화합물이 포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또한 마른오징어는 수분이 빠진 상태에서 농축된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000mg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성인 하루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보관성 향상 및 간을 위한 소금 처리가 더해지는 경우, 실제 섭취 나트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마른오징어는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비 맥락에서 별다른 제약 없이 소비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건강식 또는 저지방 간식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시중에는 다이어트 간식으로 마케팅되는 제품도 확인된다.

마른 오징어 / Tinawww-shutterstock.com
마른 오징어 / Tinawww-shutterstock.com

마른오징어는 오랜 시간 대중적인 간식으로 자리잡은 식품이다. 불에 구워 먹는 전통적인 소비 방식과 영양적 특성이 대중적 인식을 형성해왔고, 다양한 연령층의 식문화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동시에 조리 방식이나 식품 구성 요소에 따라 일부 유해물질이 생성되거나 영양 성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른오징어에 포함된 요소들은 현재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으며, 식품 안전성과 소비 실태에 대한 검토 역시 지속되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4컷 웹툰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4컷 웹툰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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