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출마 “3무 3유 선거하겠다“ (공식)
2025-04-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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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치와 다른 새로운 선거판 열겠다는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3무 3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9일 김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정치공학도 잘 모른다"며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가지가 없는 선거, 3가지를 갖춘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3무'란 네거티브, 선거대책위원회, 조직 동원 없는 선거다.
그는 "경쟁 후보의 약점을 부각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식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조직 동원도 없을 거라 공언했다.
김 지사는 '3유'에 대해선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대규모 선대위가 아니라 후보인 제가 단기필마의 자세로 선거하겠다. 자원봉사자, 청년 등 국민과 함께 ‘젊은 선거’를 하겠다.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향한 ‘유쾌한 반란’에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이 방미 목적이다.

김 지사는 현재 69세이며 충북 음성군 출신이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그는 낮에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야간대학이던 국제대학에서 공부를 해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후 두루 요직을 거치며 경제 관료로 근무를 하다가 아주대 총장, 제3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22년 7월 1일부터 경기도지사를 맡고 있다.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돼 큰 화제가 됐었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경기도지사 출신이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퇴임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년간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최고위 마지막이니까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말하겠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이건 결국 우리 당직자, 당원, 최고위원들 포함한 의원들, 지역위원장들 모두 고생해준 덕분"이라며 "출발할 땐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단 상황이 좋은 거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 여정을 '민주당과 함께한 삶'으로 정의했다. 그는 "사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삶의 대부분이 민주당이다. 민주당원이 당을 지켜주셨고 또 저를 지켜주셨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고 언급하며, 대표직 사퇴를 단순한 일시적 이정표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사퇴 직후 별도의 정치적 향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될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대통령 선거 날짜는 오는 6월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