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황제' 김연경, 20년 선수 생활 비결은 '공복 운동'에 있었다

2025-04-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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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아침마다 공복으로 하는 요가 루틴

흥국생명 김연경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흥국생명 김연경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배구 황제’ 김연경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한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최종전 승리로 3승 2패를 기록하며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MVP로 선정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MVP로 선정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우승은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이다. 특히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내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MVP 트로피와 함께 우승 트로피도 양손에 쥔 김연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20년 간 배구와 함께한 코트를 떠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 은퇴식은 오는 5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연경의 은퇴 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특히 그가 보여준 꾸준한 자기 관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요가하는 김연경 /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요가하는 김연경 /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김연경의 일상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방송에서 김연경은 아침마다 공복 요가를 한다고 밝혔다.

요가하는 김연경 /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요가하는 김연경 / 유튜브(@MBC_officialchannel) 캡처

김연경이 한 요가 '수리야 나마스카라(Surya Namaskar)'는 태양을 의미하는 ‘수리야’와 인사를 뜻하는 ‘나마스카라’가 합쳐진 말로, '태양에게 경배하는 동작'을 의미한다. 이는 전통적인 요가의 중요한 부분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데 효과적인 시퀀스로 알려져 있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12가지 동작으로 구성되며, 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몸의 유연성을 높이고, 전신의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각 동작은 호흡과 함께 이루어지며, 이는 신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순환시켜 주고,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가지 동작은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프라나마사나 (Pranamasana)

이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이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두 발을 모으고 서서 손바닥을 맞대어 가슴 앞에 두고, 심호흡을 하며 몸과 마음을 정리한다.

2. 하스타 우타나사나 (Hasta Uttanasana)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상체를 뒤로 젖혀 몸의 앞면을 확장시키고, 복부와 가슴을 열어준다.

3. 우타나사나 (Uttanasana)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뻗어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게 한다. 이 자세는 햄스트링과 척추를 스트레칭한다.

4. 아쉬와 상차나사나 (Ashwa Sanchalanasana)

한 발을 뒤로 빼고, 다른 발은 무릎을 굽히며 팔을 어깨 위로 뻗어, 엉덩이를 내리고 가슴을 열어준다.

5. 파르시바 코나사나 (Parsvakonasana)

한 발을 앞으로 뻗고, 팔을 양옆으로 펼쳐서 상체를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비틀어 엉덩이를 낮춘다. 체측을 스트레칭하는 데 좋다.

6. 산티 마디아사나 (Santolanasana)

손바닥과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며, 몸을 일직선으로 만든 후 견고한 플랭크 자세를 유지한다.

7. 아사나 (Asana)

무릎, 가슴, 턱을 바닥에 내리며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호흡한다. 상체를 쉬게 하는 자세다.

8. 부장가사나 (Bhujangasana)

상체를 들며 팔꿈치를 굽혀 상체를 들어올리며 가슴을 연다. 허리를 이완시키는 자세다.

9. 파르시바 코나사나 (Parsvakonasana)

한쪽 다리를 굽히고 다른 쪽 다리를 곧게 뻗은 채 상체를 기울여 한 손은 바닥에 다른 손은 천장을 향해 뻗으며 옆구리를 늘린다. 하체를 강화하는 자세다.

10. 하스타 우타나사나 (Hasta Uttanasana)

다시 손을 들어 올리고, 상체를 뒤로 기울이며 복부와 가슴을 열어준다.

11. 우타나사나 (Uttanasana)

다시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두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햄스트링과 허리를 스트레칭한다.

12. 프라나마사나 (Pranamasana)

처음 자세로 돌아와 손바닥을 맞대어 가슴 앞에 두고, 깊은 숨을 쉬며 마음을 정리한다.

이 루틴은 단순히 신체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태양을 향한 경배의 의미를 담고 있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명상적인 상태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매일 아침,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통해 하루를 시작하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고, 더 차분하고 집중된 상태로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home 한지영 기자 jyha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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