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찢었다… 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 초청되며 돌풍 예고한 '한국 영화'
2025-04-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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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적을 그린 '한국 영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가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제거하는 조직에서 40년 넘게 활동한 전설의 킬러 조각(이혜영)과 그를 평생 쫓아온 정체불명의 킬러 투우(김성철) 사이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담은 액션 드라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흠집이 났지만 익을수록 완벽하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스틸 속 조각과 투우의 격렬한 대립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인연과 악연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들의 관계는 예측을 벗어나고, 이들이 펼치는 감정의 충돌이 눈길을 끈다. 조각의 감정선은 전설적인 킬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투우의 날 선 눈빛은 그가 품은 목적과 감정을 짐작하게 만든다.
강선생(연우진)과 마주한 장면은 극 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것을 암시하고, 조각의 스승 류(김무열)와 어린 조각인 손톱(신시아)의 서사는 현재와 과거를 잇는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류와 조각의 대치, 강선생과 조각 사이의 충돌은 격렬한 전개를 예고한다. 또한 조각의 곁을 지키는 강아지 무용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9일 배급사 NEW는 ‘파과’의 프로덕션 포인트와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담은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생·사의 경계에서 살아온 인물들의 처절한 대결을 스크린에 담았다. 원작이 내면 독백을 중심으로 인물의 감정을 서술했다면, 영화는 배우들의 눈빛과 몸짓을 통해 서사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는 ‘화란’과 ‘메기’를 통해 연출력을 입증한 이재우 촬영감독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제41회 청룡영화상 미술상을 수상한 배정윤 미술감독도 합류해 세계관을 구축했다.
제작기 영상은 '신성한 대결', '신성한 연출', '신선한 앙상블'이라는 3가지 챕터로 나뉘어 제작 현장의 긴박감을 담았다. 민 감독은 “액션이 가짜처럼 보이면 안 된다”고 말했고, 조각 역의 이혜영은 “목숨 걸고 촬영을 끝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성철은 “감독님께서는 워낙 섬세하시고 제가 맘껏 날뛰도록 편하게 해 주셨다”고 말했다. ‘허스토리’와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민 감독의 지휘 아래 ‘파과’는 한층 밀도 높은 액션 드라마로 완성됐다.
예고편도 최근 공개됐다. 영상은 "우리 일은 악성 벌레 퇴치하는 신성한 일이야"라는 조각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이후 레전드 킬러 조각과 미스터리한 신입 킬러 투우가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이어 등장하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초청 로고는 '파과'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너 여기 들어온 목적이 뭐니?"라는 대사와 함께 조각이 투우를 위협하는 장면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그러면서 "죽이고 싶었을까", "지키고 싶었을까"라는 상반된 카피는 긴박한 음악과 맞물려 조각과 투우의 대결을 암시하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죽여도 되니?"라는 조각의 대사는 이들이 맞이하게 될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