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 공개…“교통 그 이상, 도시의 얼굴로”

2025-04-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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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ar’ 대상 수상…도시 맥락 반영한 유연한 디자인 호평
창의성과 실용성 담아 도시철도 2호선 품격 높일 것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설계) 공모 시상식 개최-행사 / 대전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설계) 공모 시상식 개최-행사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아내는 상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디자인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창의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우수작들이 공개되며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에 대한 시민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시는 9일 오전 10시 시청 10층 응접실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설계)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진숙 심사위원장, 수상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의 창의적 노고를 치하했다.

대상은 오재환·임나리 씨의 ‘Linear’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근대도시 대전의 색채를 소재로, 신·구 도심에 모두 적용 가능한 유연성과 간결한 형태미를 갖춘 디자인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어반아크 건축사사무소와 이음파트너스가 공동 출품한 ‘Land Glider’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도시 맥락과의 조화를 강조하며 디자인의 완성도와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우수상은 이주호 씨의 ‘D.C.S.S’와 박경호·이원영·한예은 씨의 ‘가람정거장’이 선정됐다. 전자는 첨단 과학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미디어 블록 및 시민 참여형 구성으로, 후자는 심플하면서도 견고한 구조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김상협 씨의 ‘맥락적 풍경의 집’, 김영일 씨의 ‘삼각의 리듬’, 김유나·유서영 씨의 ‘Interlink Waft’, 윤정환·정유리·박주은 씨의 ‘대전트램’ 등 총 4팀에게 돌아갔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8월 운영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1차 공모에 71개 작품이 접수됐고, 이 중 18개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2차 공모에서는 8개 작품을 두고 각 분야 전문가 7인이 창의성과 활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 명단은 대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이 시민의 자부심을 더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수상작들을 실제 설계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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