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업 갖고 있는 한국인들, 모두 다른 일자리 알아봐야 하나

2025-04-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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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AI 때문에 실직한 한국 직장인이 82쿡에 올린 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한국 직장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인간의 섬세한 판단까지 대체해버린 AI가 한국인 일자리를 앗아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82쿡에 9일 올라온 한 직장인의 퇴사 사연이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사연의 주인공은 A씨는 “AI가 일을 너무 잘해서 결국 실직했다”고 회원들에게 털어놨다. 그는 “그간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퇴사 소식을 전하게 됐다. 콜센터였다. 너무 편하고 좋아서 정년퇴직하고 싶었는데 그놈의 AI가 일을 너무 잘해서 상담원들 일이 확 줄었다”라며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부터 순차 감원 들어갔고 감원은 쭉 이어질 거라고 한다”라면서 “아직 3년도 못 채웠는데 이젠 못 버틸 거 같다. 실업급여 받으면서 좀 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82쿡 회원들은 자신들도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저도’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내 입장도 비슷하다. 앞으로 참 막막하다”라며 같은 처지를 토로했고, ‘에이아이’는 “너무 답답해다. 상담원 없어지면 안 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I 상담에 대한 불만도 잇따랐다. ‘에잇’은 “AI 상담 너무 싫다. 말귀 못 알아듣고 속 터진다. 결국은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일인데 왜 그러나”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모모’는 “어차피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 상담원들이 더 힘들어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이미 전세계적인 현실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피라이터 올리비아 립킨은 챗GPT 도입 후 업무가 줄어들다 결국 해고당했다. 그는 챗GPT가 사람을 대신할 거라고 할 때마다 막연히 불안했는데 실제로 자신이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유사 사례가 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AI로 인해 국내 327만 개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단순 노무직과 콜센터 직원 등이 1순위로 꼽혔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기술이 더 발달하면 AI로 인한 실직 사태가 사회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네컷만화.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네컷만화.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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