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피고인 이재명 상대하기에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인 제가 제격”

2025-04-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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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 뉴스1

김 전 장관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과 비전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김문수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이제는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휴전선 이북에는 김 씨 세습왕조가 사회주의를 채택해 호전적인 세계 최빈국을 만들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체제 전쟁을 벌이며 국가 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전 장관은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히며 "저 김문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며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제가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라리 굶어 죽더라도 남의 돈을 탐내본 적이 없다"라며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며 청렴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쥔 정치인들의 부패는 더 엄하게 다루고 도려내야 한다"라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 아니겠냐"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9일 오전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지도부를 예방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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