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경보에 '비 소식'은 반갑지만…심상치 않은 날씨 소식 전해졌다

2025-04-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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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일부 지역에 건조 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가운데 산불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꽃이 핀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꽃이 핀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가운 비 소식이 예보됐지만, 대기 상태가 여전히 메말라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비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까지 겹치며 복합적인 기상 상황이 예보됐다.

9일 수요일, 한반도 전역에 황사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중부 지방과 경북은 오전부터 흐려지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맑다가 오후 들어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오후부터는 인천, 경기 서해안, 경기 북부 내륙,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전날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비에 황사가 섞여 내릴 가능성도 있다.

오늘 (9일) 오전 기준 황사 위성 영상 / 기상청 날씨누리
오늘 (9일) 오전 기준 황사 위성 영상 / 기상청 날씨누리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mm, 전남 남해안과 부산·울산·경남 5~20mm, 남해안을 제외한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울릉도·독도는 5~10mm다. 충청권은 5mm 안팎, 수도권과 강원도는 5mm 미만이며, 서해5도는 이날 하루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경상권, 충북 영동, 전북 무주·남원, 전남 구례·광양,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전 5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8.9도, 인천 7.6도, 수원 5.9도, 춘천 5.4도, 강릉 8.1도, 청주 8.5도, 대전 6.4도, 전주 6.5도, 광주 7.6도, 제주 10.7도, 대구 7.0도, 부산 10.3도, 울산 6.9도, 창원 8.6도다. 낮 최고기온은 15~22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전날 유입된 국외 오염물질과 국내 발생 물질이 정체되며 농도가 높아진다. 인천과 경기 북부는 ‘나쁨’, 그 외 지역은 ‘보통’ 수준이며, 서울과 경기 남부는 오전과 밤 사이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세먼지·황사에 대기질 '나쁨' / 연합뉴스
미세먼지·황사에 대기질 '나쁨' / 연합뉴스

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오후부터 밤사이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에는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는 기상 해일을 유발할 수 있다. 해안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5미터, 서해 앞바다에서 0.51.0미터로 예측된다. 먼바다는 동해 0.52.0미터, 서해와 남해는 0.51.5미터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함께 실시간 기상 정보 확인을 권고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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