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는 1위…우여곡절 끝에 공개됐다더니 예매율 휩쓸어버린 '한국 영화'

2025-04-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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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박스 오피스 1위 차지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극장가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가 있다.

영화 '승부'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승부' / 바이포엠스튜디오

바로 이병헌 주연의 영화 ‘승부’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화제성과 이슈를 동시에 안고 출발한 이 작품은 꾸준한 관객 몰이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승부’는 전날 하루동안 3만 674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43만 12명으로, 14일 만에 누적 140만명을 넘어섰다. 3주차에 접어들며 매일 관객수가 소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주말로 향할수록 다시 관객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이번 주말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약 18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현역으로 활약 중인 바둑 전설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였던 이창호 9단의 실화를 담았다.

영화 '승부'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승부'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작품이었지만, 주연배우 리스크로 약 4년간 세상에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배우 유아인이 ‘승부’의 또 다른 주연이었기 때문이다.

마약 파문으로 유아인이 물의를 빚었을 당시, ‘승부’는 당초 예정했던 넷플릭스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이후 넷플릭스의 손을 떠나 결국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을 맡게 되면서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유아인은 조훈현의 제자인 이창호를 맡아 이병헌과 호흡을 펼쳤다.

그럼에도 ‘승부’는 입소문과 호평에 힘입어 리스크를 극복했다. 1위로 흥행 순항 중인 가운데 극장 3사 사이트에서도 높은 관람평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CGV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9.4점, 메가박스 9.1점을 현재까지 유지 중이며, 포털 평점도 9점(10점)으로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승부’는 예매량 3만명대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굳건히 유지 중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진짜 이병헌이라는 배우 이름 하나만으로 이렇게 큰 기대감을 주는 게 대단하다", "바둑을 잘 모르는데 봤다. 그런데도 정말 재밌었다. 실화 바탕이라니 더 흥미진진하다", "머리 스타일 진짜 저 시대 사람 그대로다"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하정우가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로비’로 이날 1만 1902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8만 7484명을 기록했다. 2주차에 접어들자 관객수가 연일 1만명대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 평일 중 겨우 누적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트 어택’이 3위로 같은 날 6789명이 찾아 누적 65만 6548명을 달성했다.

실시간 예매율 2위는 배우 라미 말렉이 주연을 맡은 외화 ‘아마추어’(감독 제임스 하위스)로 예매량 1만 7201명을 기록했다. ‘진격의 거인’은 예매율 3위로 하락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주연 범죄액션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이 예매율 4위에 진입했다.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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