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실험실서 황산 폭발...학생 4명 부상·50여 명 자력 대피

2025-04-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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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인력 39명과 차량 11대 투입

한양대학교 실험실에서 황산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학생 4명이 다쳤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9일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께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3층 실험실에서 학생들이 황산액을 폐기하던 중 폭발 사고가 났다.

학생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크게 다쳤고, 또 다른 1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외에 2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건물 안에 있던 약 50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내부에 있던 기자재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인력 39명과 차량 11대를 투입해 약 50여 분 만인 오후 9시 54분께 불길을 완전히 진압하고 황산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다행히 황산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화재 경위를 파악 중이다.

황산은 강한 산성 물질로, 실험실에서는 항상 폭발·누출 등의 위험이 뒤따르므로 엄격한 취급 지침이 요구된다.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황산을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보관 시 직사광선과 열기를 피해 서늘한 장소에 두며, ▲취급 시 반드시 방호안경·내산 장갑·실험복 등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황산을 다른 화학물질과 혼합할 경우 화학 반응으로 폭발하거나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혼합 전에는 반드시 호환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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