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날짜 지나버리는 요거트, 먹기 찝찝할 땐 '이런 방법' 쓰세요

2025-04-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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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요거트, 놀라운 재활용 비법
버리지 마세요! 요거트의 숨은 활용법

날짜 지난 요거트를 끝까지 야무지게 써먹는 방법은 없을까.

요거트는 처음 구입할 땐 날짜가 여유있는 거 같지만,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기 일쑤다.

이미 며칠, 혹은 몇 주가 지난 요거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무조건 버려야 할까? 아니면 어떻게 활용해야 돈이 아깝지 않을까.

먼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기한은 제조업체가 제품을 판매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 기간으로, 이 기한이 지나도 반드시 상한 것은 아니다. 반면 소비기한은 제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최종 시점으로, 이를 넘기면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대부분의 식품에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있지만, 2023년부터 일부 품목에 소비기한 표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요거트 / gresei-shutterstock.com
요거트 / gresei-shutterstock.com

요거트의 경우,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보관 상태가 좋았고, 개봉하지 않았다면 1~2주 정도는 무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 요거트를 섭취하기 전에는 냄새와 색, 점성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신맛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곰팡이와 같은 이물질이 보인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나 섭취가 꺼려지는 요거트는 가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방법은 천연 팩 재료로의 재사용이다. 요거트에는 락트산, 유산균, 단백질이 풍부해 피부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에 효과가 있다. 꿀, 오트밀 가루 등을 섞어 얼굴이나 몸에 바르면 보습과 진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얼굴에 직접 바르기 전 팔 안쪽에 테스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가정용 세척제나 탈취제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유산균이 섞인 요거트는 냉장고 속 음식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배수구에 붓고 잠시 둔 뒤 뜨거운 물로 헹구면 악취 제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남은 요거트를 물과 섞어 화분에 부어주면 식물의 성장을 돕는 영양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곰팡이가 핀 요거트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한편, 전문가들은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무조건 폐기하기보다는, 식품의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재활용 방법을 찾는 것도 환경과 경제를 위한 실천”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냄새나 색 변화가 느껴진다면, ‘아깝다’는 마음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폐기물 감축을 위해 소비자에게 유통기한보다 소비기한 중심의 인식을 유도하고 있으며,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강조하고 있다.

냉장고 안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요거트를 발견했을 때, 그저 버리는 대신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며 똑똑한 처리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단, 모든 판단의 기준은 ‘위생’과 ‘안전’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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