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전패… 한국 탁구 신유빈, 최근 부진하자 오늘(8일) 내놓은 '한마디'
2025-04-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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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올해 중국과 4차례 맞붙었으나 모두 패배
유럽·남미 선수들과의 합동훈련으로 공격적인 플레이 보강 중
한국 탁구대표팀 신유빈(대한항공)이 최근 중국과의 경기에서 부진한 것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올해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과 4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패했다.

8일 진천선수촌에서 유럽·남미 선수들과의 합동훈련을 마친 신유빈은 최근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묵묵히 전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MBC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코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모두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더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은 신유빈이 파워를 보강하고, 랠리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유빈은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주요 대회에서 매번 중국에 막혔다. 지난 2월 WTT 싱가포르 스매시 16강에서는 허주오쟈(세계 19위)에게 0-3으로 졌고, 이어 열린 아시안컵 16강에선 왕이디(세계 3위)에게 2-3으로 패했다.
지난달 WTT 챔피언스 충칭에서는 천싱퉁(세계 4위)에게 0-3으로 졌고, 지난 6일 마친 WTT 챔피언스 인천에서도 왕이디에게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신유빈은 유럽·남미 선수들과의 합동 훈련을 진행했고, 특히 세계 16위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와의 연습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아스는 “신유빈은 민첩해 따라가기 어려운 선수다. 중국 선수들을 넘기 위해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야 하고,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오는 12일 출국해 14~20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 2위 왕만위, 3위 왕이디, 4위 천싱퉁 등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어 다음 달 열리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단식, 복식, 혼합복식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그는 연합뉴스에 “세 종목 모두 출전하는 건 영광이다.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는 여자 대표팀으로 신유빈 외에 서효원(한국마사회), 이은혜(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세아), 오준성, 조대성(삼성생명), 안재현(한국거래소)이 나선다.
남자부 역시 린스둥(세계 1위), 왕추친(2위), 량징쿤(4위) 등 중국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오준성은 WTT 챔피언스 첸나이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중국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그의 실력을 입증할 무대인 셈이다.
ITTF 탁구 월드컵은 남녀 각각 48명이 3명씩 16개 그룹으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각 조 1위가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