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송이에 1400만 원…한국인은 잘 모른다, 일본 부자들이 챙겨먹는 고급 과일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과일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귀한 대접으로 받으며 화제를 모으는 과일이 있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비교 불가 과일 루비로망이다.

루비로망 포도는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개발된 세계 최고급 포도 품종이다.

루비로망은 이시카와현 농업시험장에서 14년에 걸쳐 개발됐으며 생산량이 많지 않고 까다로운 재배 조건이 요구된다. 포도의 크기와 색을 고르게 만들기 위해 수작업으로 가지치기, 햇빛 조절, 온도 조절 등이 철저히 이뤄진다. 수확 직전까지도 숙련된 전문가가 루비로망 포도를 정성스럽게 관리한다. 출하 전에는 색상, 크기, 당도, 외관 등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루비로망 포도는 단순한 과일이 아닌, 장인의 손길과 정성이 깃든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루비로망은 이름처럼 루비빛을 띠는 고급 포도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일본의 프리미엄 과일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품종이 됐다. 높은 가격과 희소성으로 일본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비로망은 일반 포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크기와 맛을 자랑한다. 루비로망 한 알의 무게가 평균 20g에 달하며 크기는 무려 탁구공만 하다. 당도는 18브릭스 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런 특징을 지닌 루비로망은 껍질째 먹어도 달고 풍부한 과즙을 즐길 수 있다. 씨가 거의 없거나 매우 작아 먹기에도 편리하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고급 과일이다.

루비로망 포도 한 송이에는 보통 20~30알 정도가 달린다. 이 가운데 우수한 품질의 루비로망은 슈페리어 등급, 프리미엄 등급으로 분류돼 일본의 백화점과 고급 과일 전문점에 판매된다.

루비로망의 가격은 보통 경매를 통해 정해진다. 일본 현지 경매에서 최고급 등급의 루비로망 한 송이에 우리 돈으로 약 1400만 원의 가격이 매겨진 적도 있다. 당시 일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일반적인 품질의 루비로망은 일본의 백화점이나 고급 과일 전문점에서 한 송이당 우리 돈으로 보통 30만 원~100만 원 사이에 판매된다.

루비로망은 일본에서 귀하고 값비싼 과일로 대접받고 있다. 아울러 부자들이 챙겨 먹는 대표적인 고급 과일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명절이나 감사의 표시로 고급 과일을 선물하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어 루비로망의 수요가 해마다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고급 과일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 루비로망은 일본의 미식가들에게도 특별한 과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면서 현지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