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괌 아니다… 여행 주의보까지 발령된 뜻밖의 '대표 휴양지'
2025-04-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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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강력한 주의(2단계) 여행 경보 발령
신혼여행의 성지로 불리던 바하마섬에 여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 국무부는 바하마섬에 2단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사전 주의(1단계), 강력한 주의(2단계), 자제(3단계), 금지(4단계)로 나뉜다.
미 국무부는 "바하마 어디서든 무장 강도, 절도, 성폭행과 같은 폭력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상어의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과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보트 사업 운영자들이 위험한 날씨에도 관광객 대상으로 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가 약해 장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와 부상이 만연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바하마 섬에서는 백사장 해변 성폭행 사건, 휴가용 주택 강도 사건 등 강력 범죄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바하마 수도인 나소에서는 갱단이 주민들을 살해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국무부는 "여행객은 숙소 문과 창문을 철저하게 잠그고, 모르는 사람의 방문 요청은 거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개인 보안이 없는 임대 숙소는 더욱 위험하다"며 "주변을 경계하고 특히 공중화장실을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상어 공격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바하마의 한 해변에서는 미국인 두 명이 상어에 물렸고, 지난해 1월 리조트 내 상어 수족관에서 10세 소년이 상어에 다리를 물려 다쳤다. 2023년에는 미 보스턴 출신 44세 여성이 뉴프로비던스 섬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중, 상어에 물려 사망했다.
바하마는 대서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자리 잡은 대표적인 휴양지다. 7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멕시코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다.
한편 바하마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돼지섬'은 수도 나소로부터 남동쪽으로 35마일 떨어진 Exuma Island에 위치해 있다. 약 365개의 섬과 환초로 구성돼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 바다색을 자랑한다.
'돼지섬'에선 얕은 해변가에서 수영을 즐기는 야생돼지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약 20여 마리의 돼지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나소 내 여행사들이 '돼지섬'이 포함된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