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술렁… 황대헌도 제치고 초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한국 선수

2025-04-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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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주니어 대회 석권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서도 맹활약

한국 쇼트트랙계도 술렁일 깜짝 유망주가 등장했다. 주니어 대회 석권은 물론 국내 간판선수 중 한 명인 황대헌도 제치고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있다.

2022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2033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부 1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강원도청 황대헌이 넘어진 뒤 일어서고 있다. / 뉴스1
2022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2033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부 1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강원도청 황대헌이 넘어진 뒤 일어서고 있다. / 뉴스1

고등학생 쇼트트랙 유망주 임종언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넘고 1500m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임종언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 25초 5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 장성우(화성시청) 등 쟁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고등학생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경기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임종언은 다섯 바퀴 반을 남기고 아웃코스로 단숨에 치고 나왔다. 이어 압도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유지한 채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종언은 결승선에 가까워지자 관중석에 있던 어머니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기쁨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아들의 깜짝 우승에 끝내 눈물을 쏟았다.

2위를 기록한 황대헌도 놀라운 질주를 펼친 후배에게 등을 두드리며 축하를 건넸다. 현장에서 임종언을 지켜본 관계자들도 “이번에 일낼 것 같다”고 했던 예감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1000m와 1500m를 모두 석권하며 차세대 한국 쇼트트랙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주니어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금메달 11개, 계주 5 총합 16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씩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임종언(노원고) 선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임종언(노원고) 선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임종언은 이번 성인 무대 첫 선발전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34점을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1차 선발전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지며 500m·1000m·1500m 세 종목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오는 12~13일 열리는 2차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남자부 상위 8명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종합 순위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고등학생 임종언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올림픽 무대 출전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과 2018 평창올림픽 500m 은메달을 따내며 단숨에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임종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성우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혼성 계주와 1000m 금메달을 따냈고 500m와 1500m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다방면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대회 내내 안정적인 주행과 순발력이 돋보였다.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임종언(노원고) 선수가 2위를 차지한 황대헌(강원특별자치도청) 선수의 축하를 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임종언(노원고) 선수가 2위를 차지한 황대헌(강원특별자치도청) 선수의 축하를 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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