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아시안컵 예선서 6골' 일본대표팀 선수, 유명 한국가수 아들이었다

2025-04-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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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아들 타니 다이치(김도윤)에 관심집중...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

가수 김정민의 아들인 타이 다이치(한국명 김도윤). / 'mitti Di kandh'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김정민의 아들인 타이 다이치(한국명 김도윤). / 'mitti Di kandh' 유튜브 영상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5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 가수 김정민의 아들 타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가 일본 대표로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김정민 / 김정민 인스타그램
가수 김정민 / 김정민 인스타그램

지난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유망주들의 치열한 경쟁 무대다. 타니 다이치가 아버지의 조국인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대진표상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대결할 수 있다.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한일 양국 축팬들에게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휘한 바 있는 사간 도스의 유스팀에서 공격수로 뛰는 타니 다이치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타니 다이치
타니 다이치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인 그는 일본 국적을 선택해 U-17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명 김도윤이라는 이름은 아버지 김정민이 한국 뿌리를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니 다이치는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끄는 미드필더로 이미 일본 내에서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는다. 일본어는 아직 서툴다. 한국보다 발달한 축구 인프라, 병역 문제 때문에 일본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타니 다이치 지난해 10월 U-17 아시안컵 예선전 네팔과의 첫 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이어 열린 몽골전과 카타르전에서도 한 골씩 터트리며 3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본선에선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타니 다이치 대신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는 요시다 미나토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일본은 지난 5일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첫 경기에서 4-1로 이기고, 8일 베트남과의 2차전에선 1-1로 비겼다. 1승 1무(승점4)로 UAE(승점3), 베트남(승점2), 호주(승점1)를 앞서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속한 C조의 1위는 인도네시아다. 한국이 C조에서 2위, 일본이 B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준결승에서 만난다. 만약 일본이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김정민은 과거 인터뷰에서 세 아들이 모두 축구선수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밝힌 바 있다. 김정민의 첫째 아들 김태양도 축구 유망주다. 김태양은 2022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북 대표로 출전해 팀의 준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정민은 2004년 일본 연예인 타니 루미코와 결혼했다. 타니 루미코 아버지는 일본에 귀화한 재일교포 출신이며,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두 사람은 김정민이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만나 사랑을 키워 결혼에 골인했다. 김정민은 결혼 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가수와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세 아들은 모두 일본에서 낳았다. 그는 아들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자주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가르쳤다. 특히 타니 다이치가 축구를 시작했을 때 김정민은 “국적이 뭐든 열심히 뛰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아들 선택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이런 가정환경 덕분에 타니 다이치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모두 이해하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부인 타니 루미코 /     MBN '사돈끼리'
김정민 부인 타니 루미코 / MBN '사돈끼리'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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