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2%대 고전 중인데… 화제성 1위 찍고 반등 기회 엿보고 있는 '한국 드라마'

2회 연속 시청률 2%대라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8일 공개한 펀덱스(FUNdex) 집계에 따르면 tvN 월화 드라마 '이혼보험'이 점유율 4.17%를 기록하며 TV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이혼보험'은 최고의 두뇌들이 모인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이 '이혼보험'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면서 이혼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풀어낸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이혼과 예기치 못한 이별, 그 이후의 삶까지 책임지려는 보험을 개발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지닌 어른들이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담아낸다.

첫 방송 시작도 전부터 배우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등 톱스타들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 공개된 '이혼보험' 3회에서는 강한들(이주빈)과 노기준(이동욱)의 관계가 한층 깊어졌다. TF팀은 이혼율 0%라는 목표를 위해 AI 사전 언더라이팅을 도입했고, 철야 끝에 참신한 보험 상품을 완성했다.

팀원들도 샘플 취합을 위해 심사에 참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기준은 과거를 떠올렸다.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힘들어하던 누나의 고민을 가볍게 넘겼던 기억. 완성되지 못한 초록색 뜨개질과 함께 남은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노기준 마음을 붙잡고 있었다.

그는 이혼보험을 통해 남의 행복에 관여하는 불안함을 강한들에게 털어놨고, 강한들은 “우산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비가 오면 돌려주자”고 위로했다. 그 말에 노기준은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TF팀은 신혼부부 대신 부모끼리 결혼식을 치르는 이색 상황을 마주했다. 신랑 신부는 영상으로 등장했고, 당사자 없는 결혼식은 오히려 따뜻한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 이 경험을 통해 노기준은 이혼보험이 행복을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방송 말미 노기준과 강한들은 웨딩 리무진을 타고 도심을 달렸다. 항의하는 시민들 앞에서 노기준은 강한들의 손을 잡고 “뻔뻔하게 웃어요. 빵똘답게”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강한들은 웃으며 손을 맞잡았고, 영화 같은 엔딩이 설렘을 더했다.

마지막 장면에선 노기준이 매형에게 이혼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드라마는 연일 흥미로운 전개와 이혼 보험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화제성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아직 시청률까지 사로잡지는 못했다.

'이혼보험'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2%를 기록, 2회는 2.5%, 가장 최신 회차인 3회는 자체최저시청률인 2,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 '구미호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동욱과 조보아, '눈물의 여왕'에 출연해 역시나 화제를 모은 이주빈, 여기에 예능은 물론 연기까지 섭렵하고 있는 이광수가 출연했음에도 시청률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이혼보험' 너무 재미있는데 시청률이 안 나와서 너무 아쉽다", "이동욱, 이주빈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 "소재도 신선하고 이동욱 코믹 연기가 너무 좋다", "시청률이 어서 올라야 할 텐데..."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 12부작 중 3회까지만 방송된 '이혼보험'이 남은 회차에서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혼보험' 4회는 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