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대였는데... 해외 영화제 후보에 오른 뜻밖의 '한국 드라마'
2025-04-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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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미션을 받은 배우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는 내용
오는 18일 부문별 수상작 발표·시상식
나지현 감독의 'O'PENing(오프닝) 2024 - 아들이 죽었다'(이하 '아들이 죽었다')가 제43회 벨기에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FF)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BIFFF에 5개 한국 작품이 6개 경쟁 부문에 올랐다. 특히 신재민 감독의 '커미션', 민규동 감독의 '파과'는 나란히 스릴러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실험영화부문, 국제단편경쟁 부문에 각각 허범욱 감독의 '구제역에서 살아온 돼지', 정재희 감독의 단편 '죽고 싶다 죽이고 싶다'가 후보에 포함됐다. 또 영화제 기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등 총 11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한 '아들이 죽었다'는 지난해 10월 8일 tvN과 OCN Movies2를 통해 방영됐다.
'아들이 죽었다'는 대한민국 대표 톱배우가 불가피하게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연기하며 아이를 지켜라'라는 미션을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점차 진짜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들을 사랑하게 된 그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드라마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1%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그러나 배우들의 열연과 독특한 전개로 일부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드라마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반전을 맛볼 수 있는 단막극의 매력", "내용 자체가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단막극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몰입감이 높고 여운이 남는 드라마다", "통쾌한 전개", "결말을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신박한 내용"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O’PENing’(오프닝)은 CJ ENM 신인 창작지원 사업 오펜(O’PEN)을 통해 배출된 신인 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드라마 프로젝트다. 자유로운 형식과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해외 각종 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BIFFF는 매년 6만여 관객이 참여하며 스페인의 시체스(Sitges),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Fantasporto)와 함께 세계 3대 장르 영화제로 꼽힌다.
제43회 BIFFF 부문별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은 오는 18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