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조기 대선 출마…8일 장관직 사퇴
2025-04-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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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장관직을 사퇴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장관직을 사퇴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장관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측 관계자는 "임박해서 결정됐다"며 국무회의가 끝난 후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기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6월 3일에 치러진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례 국무회의에서 6월 3일을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해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도 함께 심의될 계획이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파면 확정 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며,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돼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됨에 따라 한 대행은 14일까지 5월 24일~6월 3일 중 하루를 대선일로 지정해야 한다. 그는 법이 규정한 60일을 모두 채워 대선일을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와 유사한 절차다.
6월 3일로 선거일이 확정되면 후보자 등록은 5월 10~11일,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공직자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김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심한 바 없다"며 "여러 가지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준비가 잘 안 돼 있어 여러 가지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는 전직 국회의원 125명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목마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며 "출마를 결정하기에는 시국이 어렵고 국민들의 민생이 힘든 상황이다.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의 출마 선언은 보수 진영의 판도를 크게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