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대작 완패…최고 시청률 16% 뚫고 1위 씹어먹은 한국 드라마
2025-04-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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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2회 앞두고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1위 독주 중인 한국 드라마
3위 '언더커버 하이스쿨', 2위 '협상의 기술', 1위는 바로...
넷플릭스가 제작비 600억을 투입한 대작 '폭싹 속았수다'를 제치고 4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한 작품에 이목이 쏠렸다. 그 정체는 바로 종영을 2회 앞두고 자체 최고 시청률 14.6%를 경신하며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이번 달 브랜드평판 조사에 따르면, '보물섬'은 브랜드평판지수 8,149,590으로 2위 '협상의 기술'(7,142,091)과 3위 '언더커버 하이스쿨'(6,953,880)을 크게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대작 '폭싹 속았수다'는 5위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3월 8일부터 4월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으며, 국내 인기 드라마 20개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7,211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달 빅데이터량(5,747만여 개)과 비교하면 25.48% 증가한 수치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4월 드라마 브랜드 카테고리 분석 결과, 브랜드소비 4.57% 상승, 브랜드이슈 41.71% 상승, 브랜드소통 39.42% 상승, 브랜드확산 48.43% 상승, 브랜드소비 7.22%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물섬'의 경우 참여지수 1,799,422, 미디어지수 2,013,183, 소통지수 1,532,114, 커뮤니티지수 1,235,557, 시청지수 1,569,314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평판지수 8,149,590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링크분석에서는 '돌파하다, 열연하다, 기록하다'가 높게 나타났으며, 키워드 분석에서는 '박형식, 허준호, 삼각관계'가 주요 키워드로 분석됐다. 긍정비율도 92.74%로 압도적인 호평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보물섬' 14회는 전국 14.6%, 수도권 1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1%까지 치솟았으며, 2049 시청률도 3.6%로 토요일 전체 방송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이제 '보물섬'은 '마의 1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시청률 상승세에는 주연 배우 박형식의 뛰어난 연기력이 큰 역할을 했다. 박형식은 여러 차례 죽음의 위협을 받으며 벼랑 끝까지 내몰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날카롭게 맞서는 서동주 역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13회에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허일도(이해영 분)가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박형식의 연기는 절정에 달했다. "나 아직 안 죽었어. 빨리 더 쏴요, 아버지"라며 도발하는 서동주의 광기 어린 미소와 냉소 섞인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4회에서는 염장선(허준호)의 사주를 받은 조양춘(김기무)의 습격으로 허일도가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되면서, 눈앞에서 생명이 꺼져가는 아버지를 붙들고 울부짖는 서동주의 호소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박형식은 분노와 절망, 허무, 슬픔을 유연하게 오가는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부작으로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보물섬'은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