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태우고 마약 구하러 간 이철규 아들, 모발서 대마 양성 반응
2025-04-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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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이 모 씨 모발서 대마 양성 반응 확인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의 마약 정밀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철규 의원의 아들 이 모 씨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던지기' 수법이란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두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방법을 뜻한다.
그는 당시 아내 등 2명과 렌터카를 타고 범행 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세 명과 대마 제공 혐의자 등 4명을 입건했다.
이 씨는 체포 직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이들 네 명의 소변과 모발 등을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씨의 신원 특정 뒤 체포까지 53일이 걸려 늑장 수사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소재 파악과 추적, 공범을 수사하는 과정이 있었다. 정치인 아들과 관련된 수사이지만 통상적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초경찰서 마약팀이 당시 다른 건들도 수사 중이었다. 여타 마약 사건 13건과 피의자 15명을 수사했고 12건을 구속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아주 열심히 수사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아들의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연합뉴스를 통해 "잘못이 있다면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아들이)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