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제원 아들 노엘 "우울하고 비통…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

2025-04-08 07:09

add remove print link

노엘이 지난 7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장례를 마친 뒤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라고 밝혔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에서 고인의 아들 장용준(노엘)이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에서 고인의 아들 장용준(노엘)이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노엘은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아버지를 삼 일 동안 정성껏 모셔 드리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발인 날, 유독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기뻐해야 할지, 가슴 아파해야 할지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듯하다"라며 "어안이 벙벙해서인지,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 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혹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라며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밝게는 아니더라도 씁쓸한 웃음으로나마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 "삼 일 동안 제 곁을 지켜주며 저보다도 더 슬퍼하며 눈물 흘려줬던 많은 친구, 또 어머니를 잘 지키라고 하시며 여리신 어머니를 안아주시던 지역 주민분들, 마지막으로 미숙한 상주인 저를 정성껏 보살펴주신 외가 식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 덕분에 이제는 하관할 때 마주했던 싸늘한 모습보다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신 영정 속 모습과 제 기억과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버지께,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어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 정말 감사했다. 자주 찾아뵙겠다"라고 마무리했다.

노엘은 2017년 엠넷 힙합 오디션 '고등래퍼'와 같은 해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6'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이후 네 장의 정규앨범과 여러 장의 미니앨범, 싱글을 발매하며 래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2021년에는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논란에 휩싸였다.

노엘은 다음 달 3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