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국내 증권 전문가들 강력한 충고 내놨다... 상황이 꽤 심각하다
2025-04-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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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 전방위적 확산 영향에 국내 증시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스피는 단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며, 무리한 매매보다는 국제 정세를 관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뉴스1은 7일 이 같은 증권 전문가들의 전망을 보도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에 대해 "아직 바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단정적인 전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관세 이슈가 장기화되면 수출 전망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도 현재 시장 상황을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바닥을 예단할 수 없는 구간"이라며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은 "금리 인하라는 강력한 정책 신호가 나오거나, 관세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어야 전환점이 생길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미국 증시의 하락이 국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관도 비관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얼마나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유럽연합(EU)과의 갈등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EU는 이번 주 중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불확실성이 추가될 수 있다. 미국이 국가별로 협상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동시에 관세 연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만큼 상황은 당분간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도 주의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 시각)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 도입이 임박했다고 예고한 바 있어,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지금은 섣부른 매수나 매도 모두 피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제 정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야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 센터장 역시 "관세 이슈가 핵심 변수인 만큼,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 투자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