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스위치온 해~” SNS에서 핫한 이 다이어트, 부작용은 없을까?

2025-04-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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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두통, 생리 불순까지.. 최근 유행하는 '스위치온 다이어트' 부작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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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변에서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사람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일주일 만에 3kg 빠졌다", "식욕이 억제돼서 식사량이 줄었다"는 등의 후기가 이어지며 너도 나도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퍼진 이 다이어트 방법은 바쁜 현대인들이 특별한 운동 없이도 빠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속출하면서,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저탄고지 식단을 기반으로 간헐적 단식과 건강기능식품 복용, 물 섭취 요법, 수면 관리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하루 한 끼 또는 두 끼만 먹도록 유도하며, 보조제를 통해 대사 상태를 바꾸는 전략을 쓴다. ‘대사를 스위치처럼 켠다’는 개념에서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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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빠른 체중 감량이다. 단기간에 체중이 3~5kg씩 줄어든 후기가 많고, 얼굴선이 살아났다거나 체지방이 줄었다는 경험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극단적인 대사 변화는 신체에 무리를 줄 가능성도 크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가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탄수화물 제한으로 인해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두통, 어지럼증, 기분 변화, 우울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에게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주요 부작용은 소화불량과 변비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면서 섬유질 섭취가 줄고, 고지방 위주의 식사로 소화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부 참여자들은 식후 복통이나 소화장애를 겪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간헐적 단식 기간 중 과도한 공복감이나 속 쓰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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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영양 불균형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특정 영양소의 섭취가 극단적으로 제한되면, 비타민 결핍, 근육량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나 철분, 칼슘 등의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경우, 피부가 푸석해지거나 탈모, 골밀도 감소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나 생리 중단이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됐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나 극단적 식이조절은 여성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주며, 이로 인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아예 중단되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생식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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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온 다이어트가 강조하는 보조제 복용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개 식욕억제제, 해독효과를 주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이뇨작용을 유도하는 제품 등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나 간 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의학 전문가의 감독 없이 자가 관리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각자의 건강 상태나 체질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구조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가진 사람이 무리하게 시도할 경우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단기 감량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지속 가능성과 건강 안전성 측면에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관계자는 “극단적인 식이 제한은 요요현상을 유발하고, 오히려 대사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모든 다이어트는 전문가 상담을 바탕으로 개별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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