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에 '이것'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기만 했는데…청소 고민 싹 해결됐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주방기기인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기름때와 찌든 때가 쌓이기 마련이다. 번거로운 청소 때문에 주방 청결을 미루는 일이 잦은 가운데,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만으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물과 식초를 이용한 '천연 세정법'이다.

이 방법은 별다른 도구나 화학 세제 없이도 주방 기기의 찌든 기름때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물 1컵에 식초 4분의 1컵을 섞어 내열 용기에 담아 약 3분간 가열하면 된다. 이때 발생하는 증기가 내부에 붙은 기름때를 불려주며, 이후 스펀지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기만 해도 말끔히 제거된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스프레이 병에 담은 후, 기기 내부에 고루 뿌려준다. 찌든 때가 심한 경우에는 베이킹 소다를 먼저 뿌리고 그 위에 식초 용액을 분사하면, 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거품이 기름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븐은 50도에서 70도 정도로 가볍게 예열한 후 식초 혼합물을 뿌리고 20~30분간 방치하면, 고온에서 부드러워진 기름때가 스펀지로도 쉽게 닦인다.

이 청소법 핵심은 식초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산이다. 아세트산은 약한 산성을 띠며, 기름 성분과 반응해 지방 분자를 변형시키고 분해를 촉진하는 특성이 있다. 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물은 기름때를 불리는 역할을 하면서 식초의 산성 작용을 보완해 세정 효과를 높인다.

실제로 기름때는 단백질과 지방으로 구성된 유기물로, 특히 전자레인지나 오븐처럼 고온 환경에서는 표면에 단단히 눌러붙는다. 이때 뜨거운 식초 증기는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 방법은 전자레인지나 오븐뿐 아니라 주방 후드, 타일, 가스레인지 주변, 싱크대, 수도꼭지, 유리잔이나 크리스털까지도 활용 범위가 넓다. 주방 전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오염에 대해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식초의 산성이 금속 표면, 특히 알루미늄과 장시간 접촉할 경우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식초와 베이킹 소다는 함께 사용하면 반응을 통해 거품이 생기지만, 산성과 알칼리가 중화되면서 세정력이 약해질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단독 사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방법은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화학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모두 안전하며,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물과 식초만 준비하면 전자레인지부터 에어프라이어, 오븐까지 주방 속 골칫거리였던 기름때 청소가 훨씬 간편해진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반복되는 청소에 지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간단한 준비만으로도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 고민을 안고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쯤 꼭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