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한국증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2025-04-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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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에 ‘블랙먼데이’ 맞은 한국증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 뉴스1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 뉴스1

관세 충격으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가 다시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약 8개월 만에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000억 원 넘게 매도에 나섰다.

7일 오전 12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39포인트(4.64%) 하락한 2351.03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한 2327.61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2023년 11월 1일 2288.64를 기록한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장중 최저치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5일 10.81%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당시를 제외하면 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기록한 -6.88%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2112억 원, 외국인은 1조 256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조 382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 급락에 이날 오전 9시 12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인 관세 정책에 따른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일(현지시각)부터 상호관세 조치를 본격화하며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그로부터 이틀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5.97%, 5.82% 급락했고, 다우지수도 5.5%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약세를 기록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83% 하락했고, SK하이닉스 7.19%, 삼성바이오로직스 4.77%, 현대자동차 4.59%, 셀트리온 5.12%, 기아 4.01%, 삼성전자 4.28%, 삼성전자우 4.09%, LG에너지솔루션 3.04%, NAVER도 2.98%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7.67포인트(4.03%) 하락한 659.72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2억 원, 1835억 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홀로 181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6.58% 떨어졌고, 알테오젠은 6.20% 하락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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