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개헌 필요하지만…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
2025-04-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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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복원이 먼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은 필요하지만 내란을 종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 대표는 "내란의 문제를 개헌으로 덮으려 하면 안 된다"며 현재의 정치적 혼란과 민주주의 파괴 상황이 단순히 제도 개편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파괴된 헌정 질서를 복원하지 못한 채 개헌에 몰두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 대통령 권한 분산, 책임정부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헌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 같은 논의에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시점에 대해 강한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대선이 끝나고 신속하게 개헌을 (당선인의) 공약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는 개헌 논의에 집중하기보다는, 지난 몇 달간 벌어진 권력 남용과 헌법 유린의 실체를 바로잡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탄핵 이후 전국적인 혼란 상황에서 야당 중심의 헌정 회복 및 법치주의 복원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대표 또한 개헌 논의에 앞서 '정상국가 회복'이라는 우선 과제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발언은 개헌을 둘러싼 정치적 수사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민주주의 회복을 전면에 내세운 입장으로 향후 정치권의 개헌 논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