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고 있는 '문형배 재산'
2025-04-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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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 게시물 확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재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6일 X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게시글을 올린 누리꾼은 “다른 헌재 재판관들 재산은 평균 20억 원인데, 문형배 재판관 재산이 4억 원에 못 미치는 이유는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문 대행의 과거 인사청문회 발언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문 대행 재산은 2019년 4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된 바 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였던 문 대행에게 “헌법재판관들 재산이 평균 20억 원쯤 되는데 후보자 재산은 6억 7545만 원이다. 27년간 법관을 했는데 너무 적은 거 아니냐”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문 대행은 “결혼할 때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최근 통계를 보니 가구당 평균 재산이 3억 원 남짓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제 재산은 4억 원 조금 안 된다”고 답했다. 백 의원이 “신고하신 6억 7000만 원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문 대행은 “그건 아버님 재산이 포함된 금액이고, 제 재산은 4억 원이 안 된다. 평균 재산을 좀 넘어선 거 같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청문회장에서 일부 의원이 웃음을 보였고, 백 의원은 “청문회를 하는 저희가 오히려 죄송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 대행은 공직 생활 이후 영리 목적의 변호사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이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도덕성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했고, 문 대행은 “부끄럽다”고 답했다. 문 대행은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에 대해 ‘겸손함’이라고 밝혔다.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 대행은 지난해보다 2947만 원 증가한 15억 437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아버지 명의 집과 토지 등을 포함한 액수다.
부산진구와 동래구의 아파트, 경남 하동군의 부친 소유 단독주택 등 건물 가액은 총 5억 4630만 원이다. 배우자 명의의 김해시 토지, 부친 명의의 하동군 토지 등은 4억 4496만 원 상당이다. 예금은 5억 4419만 원이며, 배우자와 장남 명의의 유가증권 275만 원도 포함돼 있다. 문 대행 배우자는 자이에스앤디보통주 250주, 하이트진로보통주 1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식 SM7 차량도 부부 명의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