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아수라장…시청률 '21%' 육박하며 주말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4-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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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공행진...주말 예능, 드라마 모두 제치고 전체 1위 차지한 드라마
삼각관계 갈등 폭발...아수라장 전개에 시청률 호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주말 예능과 드라마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드라마에 눈길이 쏠렸다. 그 정체는 바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다. 지난 6일 방송된 20회는 무려 20.9%(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라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TV 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엄지원, 안재욱, 공정환이 펼치는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광숙(엄지원)은 업무차 방문한 지방에서 뜻밖에 박상남(공정환)과 마주치게 됐고,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와 식사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 이미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던 차에 한동석(안재욱)까지 합류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특히 광숙은 상남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지방까지 찾아온 것을 알고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감정이 격해진 상남과 동석은 몸싸움까지 벌이게 됐고, 광숙마저 이 상황에 개입하면서 식당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장면은 그동안 감정을 억누르던 세 인물의 내면이 폭발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오천수(최대철)와, 문미순(박효주) 사이에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되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편의점 본사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천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케이크를 들고 미순을 찾아갔다. 잠든 미순을 깨우지 않고 바라보는 천수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친구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지옥분(유인영)과 김선화(안미나)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사를 떠나는 선화를 배웅하는 과정에서 옥분은 선화 딸의 간식비를 챙겨주고 "나중에 파마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아줌마 미장원에 와. 공짜로 해줄게"라며 의외의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선화는 떠나기 전 옥분에게 악수를 청하며 "흥수 쌤 잘 부탁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선화의 갑작스러운 이사 소식에 충격을 받은 흥수는 이것이 모두 옥분 때문이라고 오해했다. 이에 옥분은 "'말 못 할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고 잊어요. 쌤이 애걸복걸한다고 돌아오지 않아요. 김 원장"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드라마는 마광숙과 한동석의 관계 진전에도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둘은 휴게소에서 인형 뽑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광숙은 동석의 인형 뽑기 실력에 "회장님 손이 금손이었네요"라며 감탄했다.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광숙에게 동석은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고, 방송 말미에는 광숙의 안부 전화를 받고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자각 엔딩'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4주차(2025.03.31 ~ 2025.04.06) TV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종합 시청률 1위를 공고히 했다. 엄지원, 안재욱을 비롯해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등 탄탄한 배우진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총 3,598,000명의 시청자와 19.8%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전주 대비 시청자 수는 32,000명 증가에 그쳤지만, 시청률은 0.200%p 상승하며 시청 점유율을 더욱 견고히 했다. 전문가들은 이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 가족 간 갈등과 화해를 절묘하게 그려낸 탄탄한 대본과 엄지원, 안재욱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꼽았다.
한편 2위를 차지한 SBS '보물섬'(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주연)은 2,550,000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전주 대비 365,000명의 시청자 증가세를 보였다. 평균 시청률은 13.9%를 기록했다. 3위는 KBS1의 '결혼하자 맹꽁아'(박하나, 박상남 주연)로 2,465,000명의 시청자와 1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높은 시청률만큼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시청자는 "너무 밝고 건전하고 진짜 가족 드라마라서 보기 좋아요. 재방까지 안 빼고 다 챙겨봅니다.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라며 건전한 가족 드라마의 매력을 강조했다.
다른 시청자는 "진짜 간만에 주드(주말드라마)다운 드라마 보네요. 인간미와 정을 느끼게 하면서 현실적인 생활에서 있을법한 일들로 너무 과장되지 않은 소소한 일상들의 희로애락적인 요소들이 매력있는 주드라서 넘 좋은듯..."이라고 평했다. 이어 "약간 선 넘는 코믹적인 연출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웃음 주는 애교정도ㅋㅋㅋ"라며 드라마의 코믹한 요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재욱의 연기력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시청자는 "안재욱이기에 가능한 연기 웃을듯 말듯한 표정연기 너무 매력있어요. 코믹하고 따뜻하며,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하지 않은 편안한 느낌의 주말드라마 너무 좋아요"라고 극찬했으며, 또 다른 시청자는 "안재욱 대상"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댓글도 있었다. 한 시청자는 "25퍼 언제 넘냐"라는 짧은 글로 더 높은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으며, 이에 다른 시청자는 "그러게요 재밌는데요. 많이들보세요 배우들 기쁘게 촬영하게요. 시청률 25% 가자고요"라고 응원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되며,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