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감독 이승엽, 올 시즌 KBO리그 첫 퇴장 (+이유)

2025-04-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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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와의 경기서 일어난 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KBO리그 첫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뉴스1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뉴스1

이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도중 비디오 판정 결과에 항의하다가 퇴장됐다.

논란이 된 건 5회 말 롯데의 공격 때였다.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접전 상황에서 롯데 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이호준이 홈까지 쇄도했고,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정확한 송구를 받은 포수 김기연이 이호준을 태그해 아웃을 선언받았다.

그러나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 장면에 즉각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김기연 포수가 홈 플레이트를 가로막아 주자의 주루를 방해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비디오 판독이 요청됐다.

판독 결과, 심판진은 김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하며 롯데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 상황에 강력히 반발한 이승엽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자동 퇴장되는 규정에 따라 결국 퇴장을 당했다.

이 조치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첫 번째 퇴장 사례로 기록됐다.

비디오 판독은 야구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그 결과를 두고 감독이 공식적으로 항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때때로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점수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는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의 퇴장은 비디오 판독과 감독의 권한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보여진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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