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늘 여러분 지키겠다" 2차 메시지 발표

2025-04-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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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
"청계광장 가득 메운 첫 함성 기억... 지지와 사랑에 깊이 감사"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지지해온 ‘국민변호인단’ 앞으로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파면 결정 이후 공식적인 승복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에서 자신을 변호한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말라.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라”라고 말했다.

그는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며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메시지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낸 두 번째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일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헌재의 파면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은 메시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직후 한남동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게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내란수괴가 관저 정치로 또 대한민국을 흔들려 한다”며 “윤석열은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도, 국가적 퇴행을 불러일으킨 불법 계엄에 대한 사과도 없이 관저에서 국민의힘 측에 ‘대선 승리’를 운운하고 마치 상왕처럼 노고를 치하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퇴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거는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기존 사저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초동 사저가 주상복합 형태여서 경호동 설치가 쉽지 않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거처를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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