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점 대비 35% 폭락한 암호화폐(코인) 리플, 4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분석)

2025-04-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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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신호, 온체인 데이터 등에서 나타난 부정적 징후

지난 1월 고점인 3.40달러에 도달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가격이 35% 이상 하락한 가운데, 4월 들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주화 및 하락 그래프 이미지 / alfernec-shutterstock.com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주화 및 하락 그래프 이미지 / alfernec-shutterstock.com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최근 등장한 기술적 신호와 온체인 데이터는 XRP가 단기적으로 더 큰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역 컵앤핸들(inverse cup and handle)’ 패턴이 나타나면서 25%에 달하는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역 컵앤핸들은 전형적인 약세 반전 패턴으로, 상승 이후 매수세가 약화되며 가격이 둥글게 하락한 후 짧은 횡보 구간을 거치며 손잡이 형태를 만들게 된다. 이 패턴이 완성된 이후 손잡이 지지선을 하방 이탈하면 대체로 컵의 높이만큼 추가 하락이 발생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XRP의 경우 컵 형성은 지난 3월 19일 정점을 찍고 당월 말까지 둥글게 하락하며 마무리됐다. 6일(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2.05달러에서 2.20달러 사이에서 손잡이 구간을 형성 중이다.

이 구간 아래로 가격이 떨어지면, 기술적 구조가 완전히 확인되며 1.58달러 지지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약 25%의 추가 하락 폭에 해당한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4시간 차트를 기준으로도 이 같은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또한 VPVR(Volume Profile Visible Range) 지표에 따르면, 2.10~2.20달러 구간은 거래량이 집중된 핵심 지지대이자 'Point of Control(POC)'로 분석된다. 만약 이 영역이 무너지면, 그 아래로는 거래량이 적은 구간이 펼쳐지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4시간 기준 50이동평균선(EMA)인 2.14달러 위로 강하게 마감될 경우, 역 컵앤핸들 패턴이 무효화되며 단기 반등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이 경우, 200EMA가 위치한 2.28달러까지의 상승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보다는 매도 압력에 무게가 실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XRP 고래 지갑에서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가격이 오를 때마다 대규모 보유자들이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이 같은 분배 활동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고래의 지속적인 매도는 기관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해졌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XRP의 매도세는 외부 요인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글로벌 관세 정책과 이를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소 매파적인 반응은 위험 자산에 대한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 특히 XRP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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