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제주도, 3월 수학여행으로 대박…'이 방법' 쓴 결과였다
2025-04-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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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수학여행으로 되찾은 제주의 매력
제주도가 다시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려는 걸까.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 규모는 2만40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6% 증가한 수치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가 제주 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제주도가 수학여행지로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드라마 속에 등장한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인간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교사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제주도가 다시 수학여행지로 부상한 배경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협회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있다.
두 기관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 주요 교육청을 직접 찾아가 제주 수학여행의 강점을 설명하며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제주가 지닌 안전한 환경과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안심 수학여행’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는 수학여행단이 이용하는 숙박시설과 관광지에 대해 소방, 전기, 가스, 위생 등의 종합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각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덜고,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수학여행단에 차량 임차비와 안전요원 고용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제주4·3 평화공원 등 역사 유적지를 방문할 때는 전문 해설사를 배정해 교육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관광을 넘어선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학교와 소통을 이어가며, 제주만의 특별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 문제 등 여러 악조건이 겹치며 관광객들의 마음이 점점 떠나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스카이스캐너가 2025년 봄 한국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를 발표했을 때도 제주도는 3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스카이스캐너는 "봄철 여행지 검색량 상위 50곳을 분석한 결과, 일본 주요 도시 중 상대적으로 가깝고 항공권이 저렴한 후쿠오카가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하며 지난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도쿄와 오사카를 제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