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파워' 어디까지 곤두박질 치나…1위는 아일랜드
2025-04-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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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권 지수 순위 발표
글로벌 컨설팅업체 노마드캐피탈리스트가 발표한 ‘2025 여권 지수’에서 한국이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32위보다 7계단 하락한 순위다.

미국 CNBC는 2일(현지시간) 노마드캐피탈리스트의 자료를 인용해 2025년 여권 지수 순위를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전 세계 시민권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단순한 여행 자유도뿐 아니라 세금 제도, 국제적 이미지, 이중국적 허용 여부, 개인의 자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노마드캐피탈리스트는 이 평가를 위해 세계 행복 보고서, 유엔 인간개발지수, 국가 세무기관 자료 등 20개 출처를 활용해 199개국과 지역을 분석했다. 지수 산정 항목은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국가 수(50%), 세금 정책(20%), 국제적 인식(10%), 이중국적 허용 여부(10%), 개인의 자유(10%) 등 총 다섯 가지다.
2025년 여권 지수에서 1위는 아일랜드가 차지했다. 스위스와 그리스가 공동 2위, 포르투갈은 4위, 몰타와 이탈리아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포진했으며, 유럽 국가들의 전반적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 2017년 29위에서 2018년 21위, 2019년 16위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에는 11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는 차세대 전자여권 도입 효과 등으로 각각 12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 21위, 2024년 32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39위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37위를 기록하며 한국보다 앞섰다. 중국은 119위, 북한은 192위에 머물렀다.
노마드캐피탈리스트는 여권의 가치가 단순한 해외 여행 자유를 넘어서 시민으로서의 글로벌 위상, 국가의 정책 유연성 등 다방면의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하락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세금 체계, 개인 자유도, 이중국적 제한 등에서 점수가 낮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