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일께 대표 사퇴 후 대권 정조준…비명계도 경선 채비
2025-04-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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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 공식 지정되는 당일 곧바로 사퇴할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오는 9일 전후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이와 함께 매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당 핵심 관계자는 매체와 통화에서 "이 대표는 대선일 지정 이튿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퇴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내 경선을 관리하게 된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대선일이 공식 지정되는 당일 곧바로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이후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재명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경선 기간 동안에도 본선을 염두에 둔 중도층 확장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마 채비에 나서며 경쟁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비명계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오는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나오는 첫 출마 선언이다.
이 외의 비명계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며, 이번 주 안으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김동연 경기지사도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김 지사 측이 전했다.
한편,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여전히 출마 여부를 놓고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전재수 의원도 경선 참여를 고민하고 있으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