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수위...공개 직후 넷플릭스 2위 갈아치운 '19금 한국 드라마'

19금 수위에도 불구하고 공개 하루 만에 국내 넷플릭스 순위 2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약한 영웅’을 단숨에 꺾고 1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정체는 지난 4일 공개된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새 시리즈 '악연'(감독 이일형)이다. 이 작품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첫 시리즈 작품으로, ‘군도:민란의 시대’, ‘수리남’ 제작진이 의기투합했으며, 배우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등이 열연했다.

6일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오늘 대한민국 TOP 10’ 1위는 ‘악연’이다. 전날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2위에 진입해 이틀째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 밖에 3위는 ‘약한영웅 class1’, 4위는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5위는 ‘지구마불 세계여행’, 6위는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7위는 ‘허식당’, 8위는 ‘중증외상센터’, 9위는 ‘소년의 시간’, 10위는 ‘이판, 사판’ 순으로 집계됐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악연’은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여섯 인물의 사연과 사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이들이 얽힌 악연의 실체를 하나씩 밝혀나간다.

5억 원의 보험증서를 확인한 후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사주하는 ‘사채남’(이희준), 그와 함께 살해 계획을 세우는 ‘길룡’(김성균), 교통사고를 낸 뒤 이를 은폐하려는 ‘안경남’(이광수)과 그의 여자친구 ‘유정’(공승연), 그 사고를 목격하고 안경남과 거래를 하는 ‘목격남’(박해수)과 평생의 트라우마를 다시 마주한 ‘주연’(신민아)까지. 서로 다른 사연과 욕망을 지닌 인물들의 선택이 연쇄적인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악연으로 얽혀들어가 극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6부작 시리즈 ‘악연’은 짧고 강렬한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끌어당긴다. 1~2화에 걸쳐 전체 서사의 중심축이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후 이야기는 해당 사건을 매개로 악연으로 얽힌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의 교차점으로 전개된다.

‘악연’이 지닌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속도감이다. 장르물 특유의 템포와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구성 덕분에 이야기는 쉼 없이 다음 사건으로 치닫고, 시청자는 어느새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운명에 휘말리게 된다. 각기 다른 선택의 결과로 ‘업보’를 맞는 인물들의 서사는 신조어인 ‘업보빔’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통쾌한 전개로 이어지며, 결국엔 단단하게 닫힌 결말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매 회차 중심이 되는 인물들의 연기 또한 이야기의 흡입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저마다의 과거와 욕망을 안고 있는 캐릭터들은 유기적으로 얽힌 서사 안에서 제 몫을 다하며, 짧은 회차 안에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앞선 제작발표회서 이 감독은 “시청자들이 6부작 동안 긴장감을 가지고 다음 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게 가장 큰 틀이었고, 그 속에서 좋은 연기, 좋은 연출, 좋은 화면을 담는 본질적인 건 똑같았다.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서 다음 화를 클릭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고민한 지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했던 지점은 6명의 캐릭터들이 여러 가지 사건을 겪는데, 어떤 식으로 이들이 악연에 얽혔는지를 어떻게 반전을 줄 것인가 고민했다. 그래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조금씩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알아가길 원했다. 그래서 6부작이 끝나고 나서야 이 작품의 제목이 ‘악연’일 수밖에 없구나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시키고 싶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악연’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연기가 미쳤음. 6회까지 정주행”, “수리남 제작진 작품이라 재밌음. 무조건 보세요”, “누가 만들었냐. 천재네”, “제목 너무 찰떡”, “4회부터 재밌음. 대반전”, “박해수 미쳤다”, “잔인하지만 재밌음”, “연기력 출중해서 너무 재밌게 봤어요”, “연기 구멍이 없었다”, “6부작이 끝? ㅠㅠ”, “몰입감 있어요”, “믿고 보는 박해수”, “한번 보면 계속 궁금해서 보게 돼요”, “몰입감 높고 늘어지는 것 없이 깔끔하게 잘 뽑음”, “청불이라 수위 꽤 높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총 6화로 이뤄진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은 지난 4일 공개됐다.

※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 (6일 오전 10시 14분 기준)

1위 '소방관'

2위 '베놈: 라스트 댄스'

3위 '계시록'

4위 '리얼'

5위 '줄스'

6위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7위 '더 이퀄라이저'

8위 '더 이퀄라이저2'

9위 '라이프 리스트'

10위 '베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