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몇 시간 뒤 한남동 관저서 ‘이 사람들’ 만났다
2025-04-04 20:33
add remove print link
헌정 최초 대통령 파면, 그 후의 이야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고 몇 시간 뒤 국민의힘 지도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4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30분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방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강명구 비서실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는 같은 날 오전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전원일치 의견으로 선고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곧바로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위로를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됐을 당시 서울구치소를 직접 찾아 접견했고, 그가 석방됐을 때도 한남동 관저를 예방한 바 있다.

이날 신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께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고,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에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감사한다”고 답하며, 지지자들과 국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표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대선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은 “시간이 많지 않다.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는 향후 거처 문제에 대한 언급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거주 중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 뒤, 과거 살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가 아닌 새로운 장소로 이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과의 생활 여건, 경호 문제, 사생활 노출 가능성 등을 감안해 보다 한적한 곳을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처가가 있는 경기도 양평 등 수도권 외곽의 단독주택이 새로운 거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공식 거처 이전 여부, 대선 정국에 대한 역할 구상, 당과의 거리 조절 등이 향후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면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