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건데…4월에 ‘꼭’ 먹어야 한다는 제철 생선
2025-04-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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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제철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보물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해양의 선물
해양수산부는 4월 ‘이달의 수산물’로 숭어와 멸치를 최근 선정했다. 두 수산물은 봄철에 가장 맛이 오르는 대표적 식재료로, 각기 다른 영양소와 풍미를 지니고 있어 계절 밥상에 자주 오르는 재료다.


우선 숭어는 4월부터 5월 사이, 보리 이삭이 고개를 들 무렵에 주로 잡히며, 이 시기의 숭어는 ‘보리숭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맛이 뛰어나다. 옛날에는 임금의 수라상에도 오를 정도로 귀하게 여겨졌고, 지금도 봄철 제철 생선으로 사랑받고 있다. 숭어는 동의보감에서 '위를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린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건강식으로 꼽힌다.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단단하고 고소한 육질이 특징이다. 회로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매운탕이나 튀김, 소금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숭어는 온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초가 풍부하고 수질이 깨끗한 연안 지역에서 잘 자란다.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많이 잡히며, 최근에는 양식도 일부 이뤄지고 있다.
멸치는 청어목 멸치과에 속하는 작은 생선으로, 제철은 2월부터 6월 사이이며, 특히 4월 멸치는 산란기를 맞아 알이 차오르면서 맛과 영양이 절정에 달한다. 부산 기장에서는 매년 봄 멸치축제가 열릴 만큼 대표적인 봄철 수산물로 자리잡고 있다. 멸치는 ‘칼슘의 왕’으로 불릴 만큼 칼슘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핵산,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 모두에게 유익한 식품이다.
멸치는 볶음 반찬으로 가장 널리 쓰인다. 간장과 물엿을 넣어 고소하게 조리하면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 반찬이 된다. 그 외에도 육수를 낼 때 국물용 멸치로 활용하거나, 젓갈과 찌개 재료로도 널리 쓰인다. 생멸치는 회로 먹는 경우도 있으며, 바삭하게 튀기거나 전으로 부쳐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숭어와 멸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어식백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