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대장 '새싹보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피부와 간에도 좋아"

2025-04-04 18:01

add remove print link

피부 염증 억제 및 디톡스 다이어트, 간 기능 개선까지

봄이 되자 각종 SNS에는 다이어트 비법을 공유하며 ‘새싹보리’ 해시태그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침 공복에 새싹보리 가루 한 스푼을 물에 타 마시고, 장 디톡스 효과를 봤다는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새싹보리의 효능이 빠르게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슈퍼푸드 유행은 반복된다지만 이번엔 단순한 다이어트 열풍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새싹보리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새싹보리는 보리 씨앗이 싹을 틔운 후 7일에서 15일 사이 수확한 어린잎을 말한다. 이 시기에 보리는 성숙한 보리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식이섬유, 엽록소, 폴리페놀, SOD(슈퍼옥사이드 디스무타아제)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기존에는 주로 변비 개선, 체중 조절, 디톡스 효능으로 소개됐지만, 최근엔 간 건강과 피부 보호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주목도가 높아졌다.

2024년 말,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새싹보리 추출물이 간 기능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쥐에게 새싹보리를 투여한 결과, 간 내 지방 축적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항산화 효소 활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싹보리에 풍부한 SOD와 클로로필(엽록소)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간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또 다른 연구는 피부 건강과 관련돼 있다. 2023년 국내 피부과학연구소에서는 새싹보리 분말을 4주간 섭취한 성인 여성들에게서 피부 수분량 증가, 멜라닌 농도 감소, 트러블 완화 효과가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염 작용 성분이 피부 염증을 억제하고, 자외선 손상으로부터 피부 세포를 보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장 건강 역시 빠질 수 없다. 새싹보리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 균형이 면역력, 체중 조절, 심지어는 기분 상태와도 관련 있다는 연구가 늘어나면서, 장 건강은 단순한 ‘쾌변’ 그 이상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새싹보리는 유산균과 함께 섭취하는 조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하지만 새싹보리가 만능은 아니다. 지나친 섭취는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와파린(혈액응고 억제제)을 복용하는 환자는 엽록소가 항응고 작용을 방해할 수 있어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한 새싹보리 제품 중 일부는 중금속 오염이나 잔류 농약 문제가 보고된 사례가 있어, 반드시 무농약 인증이나 잔류검사 완료 여부를 확인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엔 새싹보리 섭취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가루 형태 외에 정제, 젤리, 스틱형 음료까지 출시되며 섭취 편의성이 높아졌고, 다른 슈퍼푸드와 블렌딩한 복합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침 공복에 새싹보리 물을 한 잔 마시는 루틴은 ‘장 디톡스’ 습관으로 SNS 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새싹보리는 여전히 유효한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르기보다는, 과학적 근거와 개인의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 합리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