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결국 분노했나…갑작스레 2군으로 내려간 ‘기아 타이거즈’ 선수
2025-04-04 18:55
add remove print link
위기의 기아, 감독의 강력한 경고
부상과 부진의 늪, 반전을 노리는 기회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수 홍종표를 2군으로 전격 말소하며 단순한 부진을 넘어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팀 전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직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던 내야수 홍종표가 2군으로 내려가고, 투수 김건국이 1군에 등록됐다. 홍종표는 올 시즌 7경기에서 15타석에 들어서 타율 0.071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의 결정은 단순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투수가 13명이어서 원래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플레이하는 걸 보고 느낀 게 있었다. 하는 모습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함께 노력하는 태도가 보이지 않은 건 아쉽다. 선수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홍종표는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실책은 없었지만 전반적인 경기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유격수 김규성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지만, 감독은 홍종표의 플레이 전반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한 명 한 명의 자세와 태도가 더 중요하다”며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기아는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해 팀 MVP였던 김도영을 비롯해 주전 유격수 박찬호, 베테랑 김선빈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내야진이 붕괴된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주전 3~4명이 빠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시즌을 시작하긴 어렵다. 한두 명 정도는 어떻게든 메울 수 있지만, 세 명이 동시에 빠지면 감당이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선발 라인업 구성부터 엔트리 조정까지,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반 위기 속에서 팀 분위기와 집중력을 되살리기 위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오늘 경기 끝나고 다시 투수 한 명과 야수 한 명을 교체할 예정이고, 박찬호는 내일(5일)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 수비 상태나 몸 상태 모두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