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 대작 꺾었다…공개되자마자 1위 갈아치운 '380만' 한국 영화
2025-04-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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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등극한 한국 영화
할리우드 대작 '베놈: 라스트 댄스'밀어내고 1위 등극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한국 영화의 힘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지난해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소방관'이 OTT 시장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소방관'은 공개 단 하루 만인 4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제작비 1600억 원 규모의 할리우드 대작 '베놈: 라스트 댄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실화 기반의 한국 영화 '소방관'은 거대 자본과 화려한 CG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가볍게 밀어내며 놀라움을 안겼다.

'소방관'은 지난해 12월 4일 개봉해 누적 관객 385만 명을 동원하며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제작비 약 7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 25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영화는 2001년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요구조자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험난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개봉 첫날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소방관'은 8만 16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모아나2', '위키드'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개봉 8일 만에 100만, 15일 만에 200만, 2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4월 4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소방관'에 이어 2위 '베놈: 라스트 댄스', 3위 '계시록', 4위 '리얼', 5위 '줄스', 6위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7위 '라이프 리스트', 8위 '더 이퀄라이저', 9위 '베테랑', 10위 '더 이퀄라이저2' 순으로 나타났다.
작품 속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연출력과 함께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특히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주원은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철웅은 소방 규칙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려는 원칙주의자로, 요구조자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현장에서 대장의 지시에도 불응하는 베테랑 소방관 진섭(곽도원)과 대조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러한 대비는 영화에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제 소방관들의 헌신을 담은 이 영화에 깊은 감동을 표현했다. "눈물이 줄줄 흐른다"는 단순한 감상부터 "현직입니다 선배님들 헌신과 희생 항상 가슴속에 품고 현장활동 하겠습니다. 영화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전!"이라는 현직 소방관의 진솔한 소감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 관람객들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대를 기록했다. 한 관람객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보니 너무 무거울까 봐 걱정했는데,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소방관의 직업 의식과 열악한 처우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잘 봤습니다"라는 후기를 남겼고, 이 코멘트에는 1138개의 공감이 모였다.
또 다른 관객은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꼭 봐야하는 영화"라는 간결하지만 강렬한 소감을 전했으며, "대한민국 소방관분들 국민을 위해 자신보다 요구조자를 위해 힘써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라는 댓글도 800개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시는 모든 소방관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감사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처럼 '소방관'은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국민적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영화 '소방관'을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주연 배우 주원은 "그렇게 오랜만인지 몰랐는데 스크린에 9년 만에 복귀하는 거더라. 그래서 좀 더 기대가 됐다.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잘 봐서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출연한 배우로서 스코어가 좋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개봉 기다림에 대해서는 "그 어떤 작품보다 많이 기다렸다. 코로나도 있었고, 다른 이슈도 있었지만, 제게 이 작품은 처음에 감독님께 콜을 받았을 때부터 남다르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왜냐하면 실화를 베이스로 두고 있어서 다른 배우들과 감독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명감이 생겼었다. 갑자기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정말 너무 반가웠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러한 사명감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주원은 "그게 짐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해서라도 잘 알리자 이런 생각이 더 컸다"라고 답했다.
'소방관'의 넷플릭스 1위 등극은 작품의 완성도와 주제 의식이 대중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었음을 보여준다. 극장 개봉 당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이 작품이 OTT 플랫폼에서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