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3000억 대작 줄줄이 흥행 참패… 천만 영화 바라보던 디즈니 '초비상' 걸렸다
2025-04-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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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백설공주' 흥행 부진에 차기작도 제동
무려 30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 영화 프로젝트도 결국 멈춰 섰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지난 3일(현지시간) “‘라푼젤’이 풀었던 머리를 다시 감아올리고 있다”며 실사화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201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라푼젤’은 디즈니의 5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에서 5억 9246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1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실사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연출은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각본은 ‘토르: 러브 앤 썬더’를 집필한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이 맡았다. 그러나 얼마 못가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중단 배경에는 디즈니 실사 영화의 잇단 흥행 실패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백설공주’ 실사 영화는 글로벌 수익 1억 4277만 달러에 그쳤고 국내 관객 수도 17만 명에 불과하다. 2023년 개봉한 ‘인어공주’ 실사 영화 역시 적자만 2000억 원에 달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두 작품 모두 실사화 과정에서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었던 동화 같은 비주얼과 연출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주인공 역할로 캐스팅된 배우들의 이미지가 원작과 거리가 멀어 몰입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또한 각색된 이야기나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 연출적인 면 등이 대중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이처럼 디즈니는 2019년 개봉해 국내 천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한 영화 '알라딘'을 마지막으로 최근 몇 년간 자사 고전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에서 기대만큼 관객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제작비만 무려 3892억이 들어간 영화 '백설공주'의 경우 네이버 기준 실관람객 평점 6.16점이라는 다소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네티즌 평점은 그보다도 적은 2.40점에 그쳤다.
관람객들은 "노래 잘 부르고 배우도 좋은데 cg랑 의상이랑 헤어스타일 총체적 난국 노래도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원작 팬도 현대적 각색을 기대한 이도 만족시키지 못한 영화. 스토리, 뮤지컬 무엇 하나 인상적인 부분이 없고 짜임새 만듦새가 엉성하다. 주인공 표정 연기와 배우들 의상이 영화 보는 내내 거슬렸다", "그냥 전체적으로 너무 아쉽다"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3612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인어공주' 역시 상영 당시 6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평점은 6.30점이었다.
두 작품의 연이은 흥행 참패로 인해 덩달아 '라푼젤'까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과연 '라푼젤'이 위기를 극복하고 디즈니 실사 영화의 새로운 희망이 돼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