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후 처음…넷플릭스 역대급 기록 순식간에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2025-04-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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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인기 이후 최고치

넷플릭스가 2년 만에 최다 이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바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휩쓸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으로 최다 이용자 수를 달성했다.

4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409만408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가 방영되며 1401만2131명을 찍었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29일 DAU는 405만8967명을 기록하며, 이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난해 12월 26일(412만830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록 상승의 중심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자리하고 있다.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오애순’이 시인을 꿈꾸며 격동의 세월을 살아가는 60년 인생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제주 방언 제목만큼이나 정감 있고 진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드라마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편견 속에서도 꿋꿋이 문학을 향한 꿈을 품은 애순이, 고단한 현실과 부딪치며 꿈을 접을 듯하다가도 다시 펜을 드는 삶을 그려낸다. 그 과정에서 그녀를 사랑했지만 표현이 서툴렀던 남자 ‘권상천’(박보검·박해준 분)의 일생도 함께 펼쳐진다. 첫사랑, 결혼, 가족과의 갈등, 가난, 이별, 사별 등 인생의 모든 계절을 거쳐 마침내 노년의 애순이 직접 시집을 내는 마지막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최종화 이후 실제 SNS와 커뮤니티에서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다”, “마치 나의 어머니 이야기 같았다”, “가슴이 먹먹한데 힐링되는 기분”이라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 동안 전 세계 비영어권 TV쇼 부문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콘텐츠 순위 집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이 작품은 4월 3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8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넷플릭스

지극히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다양한 문화권 시청자들의 지지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배우들의 제주 사투리 연기와 감정선 깊은 대사는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울림으로 이어졌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한 세대의 인생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서사로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플랫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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