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쾅' 내려쳐…尹 파면 직후 극과 극 반응 보인 전한길·김어준
2025-04-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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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휩싸인 전한길과 기쁨에 환호한 김어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이후 정반대 정치 성향을 가진 두 유명인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10개월 만에 파면당했다. 파면의 효력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은 즉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윤 전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이에 따라 보수 성향 한국사 강사 전한길과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극과 극' 반응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어준은 이날 파면 결정 직전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탄핵 심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 마침내 확정되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맘껏 기쁨을 드러냈다.
김어준 채널에 패널로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진선미 의원도 손뼉을 치며 함께 기뻐했다. 16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도 "정의는 승리한다" 등 열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강성 보수 성향의 전한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중 선고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책상을 내려치고 얼굴을 감싸안는 등 크게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 기독교 단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려 왔다.

전한길은 파면 선고 후 할 말을 잃은 듯 쉽게 말문을 떼지 못한 채 두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인 유튜버 김세의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탄핵 반대'라고 적힌 빨간 두건을 쓰고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김세의는 파면이 결정된 순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반면 이날 특별 방송을 편성해 헌재 선고를 중계하던 유튜브 방송 '매불쇼' 출연진은 파면 확정과 동시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진행자인 방송인 최욱은 한동안 눈물을 흘리느라 고개를 들지 못했고 방송인 오윤혜도 "너무나 눈물이 난다"라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앞서 헌재는 이날 "피청구인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라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국가비상사태가 아니었는데도 헌법상 요건을 어겨 불법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봤다. '경고성·호소용 계엄'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에 관해서는 "계엄법이 정한 계엄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피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 모인 의원들을 끌어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과 국군방첩사령부를 통해 주요 정치인과 법조인 등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탄핵소추 사유도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