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남다르다”… 어제(3일) 박스오피스 1위 오른 뜻밖의 '한국 영화'
2025-04-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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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의 기억을 통해 역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목소리들'이 지난 3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목소리들'이 전날 8084명을 동원해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8772명이다.
'목소리들'은 제주 4·3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의 기억을 통해 역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4·3 당시 제주 표선면 토산리에서 한꺼번에 끌려간 마을 남녀 200여 명 중 유일하게 생존한 김은순 할머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토벌대에게 끌려간 뒤 혼자 돌아온 그의 침묵의 이면에 어떤 여성사가 왜곡되었는지를 추적해 나간다.
또 남자들이 사라진 폐허 속에서 생계를 꾸리고 마을을 재건해야 했던 여성들의 강인함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서사를 온전히 복원하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전한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2021년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2003년 이후 처음 정부 차원에서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동수원CGV 상영에 함께한 이달호 전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어떤 형태로든 국가 폭력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과와 그에 따른 보상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도 "아무런 잘못이 없는 수많은 분이 희생된 제주 4.3은 현대사의 큰 비극"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희생자를 잊지 않고,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4월 3일에 영화를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침묵이 가득한 영화인데 마음에 울림이 남는다", "보는 내내 충격적이었다", "잊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역사", "손에 땀을 쥐면서 볼 줄은 몰랐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