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3.6% 뚫고 1위했는데…종영 단 2회 앞두고 결국 결방하는 한국 드라마
2025-04-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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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단 2회 앞두고 인기 상승가도 달리고 있는 드라마
KBS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종영을 단 2회 앞두고 인기 상승가도를 달리던 KBS1 일일드라마가 결국 결방 소식을 알렸다. 당초 오늘(4일) 연속 2회 방송으로 종영할 예정이었던 '결혼하자 맹꽁아'가 결방된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 무려 242만 3000여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가구시청률 13.6%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라는 중대 국면으로 인해 방송을 쉬게 됐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혼, 재혼, 졸혼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결혼 형태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조명하는 가족 드라마다. 박하나와 박상남의 호흡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수지맞은 우리'의 후속으로 방송을 시작했으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결혼하자 맹꽁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및 탄핵 표결과 체포, 대규모 산불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로 인해 이미 여러 차례 결방된 바 있다. 이번에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로 인해 또다시 결방 수순을 밟게 됐다.

KBS는 지난 2일 "4/4(금)에는 특집 방송으로 '결혼하자 맹꽁아!'가 결방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오늘(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KBS1은 오후 8시 30분에 '특집다큐 계엄에서 헌재 선고까지 123일의 기록'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4일에 2회 연속 방송 예정이었던 '결혼하자 맹꽁아' 124회, 125회가 오는 7일과 8일로 편성이 변경됐다. 총 125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종영 시점도 한 주 미뤄지게 됐다.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은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결혼하자 맹꽁아'의 편성 변경은 후속작인 '대운을 잡아라'의 방송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그린 '대운을 잡아라'는 당초 7일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한 주 늦춰진 14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결혼하자 맹꽁아'에 이어 시청률 2위를 기록한 KBS2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은 214만 5000여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가구시청률 12.1%를 달성했다. 나영희, 한그루, 최상, 지수원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4일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로 인해 오늘(4일) 방송가는 대대적인 편성 변경이 이뤄졌다. KBS1은 '아침마당'을 단축 방송하고 오전 9시부터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반면 KBS2 '뮤직뱅크', '신데렐라 게임', '신상출시 편스토랑',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등은 정상 방송된다.
SBS는 금토드라마 '보물섬' 13회를 제외한 모든 방송을 결방하고 오전 7시 40분부터 뉴스특보를 연속으로 방송한다. MBC는 '나 혼자 산다'를 제외한 금요일 프로그램이 모두 결방되며, 특히 4일 첫 방송 예정이던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의 첫 방송을 11일로 연기했다.
종합편성채널도 편성 변경에 동참했다. 채널A는 4일 오후 방송 예정이던 '금쪽같은 내 새끼'와 '하트 페어링'이 결방되고, 대신 뉴스특보가 방송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이처럼 국가적 중대사로 인해 인기 드라마의 방송이 연기되는 상황은 드라마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중요한 국가적 이슈에 대한 보도의 중요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그동안 가족 드라마로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비록 오늘은 결방되지만, 다음 주 방송될 124회와 125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탄핵심판 선고라는 중대 국면 속에서도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결혼하자 맹꽁아'의 마지막 2회가 어떤 결말로 시청자들과 만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