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분석가 “리플, 2달러 밑으로 가면 '이 정도'까지 하락할 수 있다”

리플(Ripple)사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3일(한국 시각) 오후 9시 40분 기준으로 2.02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하루 동안 5.19%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1155억 달러 수준인 XRP의 최근 가격 움직임은 기술적 분석상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헤드 앤 숄더'(head-and-shoulders) 패턴이 형성되면서 강한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일간 차트에서 XRP는 명확한 헤드 앤 숄더 패턴을 형성 중이다. 이 패턴의 넥라인은 2달러에 위치하며 해당 수준이 무너지면 최대 38% 하락해 1.23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퍼진 비관적 정서와도 일치하는 흐름이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 2000달러 위에서 간신히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XRP의 향후 움직임은 넥라인 지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이어진 통합 구간이 확인된다. 이 구간의 가치 영역은 2.11달러에서 2.60달러 사이로 형성돼 있으며 가장 많은 거래량이 형성된 지점은 2.40달러로 나타났다. 이 가격대는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약 XRP가 1.95달러에서 매도 클라이맥스를 방어한다면, 이는 상승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두 번째 상승 신호는 2.11달러 위에서 지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경우 XRP는 2.40달러 저항선까지 약 13% 상승할 가능성이 생기며, 이후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2.60달러까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2달러 넥라인이 무너지면 하락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 경우 헤드 앤 숄더 패턴이 완성되며, XRP는 1.23달러 지지선까지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강한 매도 압력이 시장에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XRP의 기술적 분석이 단기적인 하락 리스크를 강조하지만, 일부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반등의 여지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며칠 간의 가격 흐름은 XRP의 중장기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