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끝났다... 35년 뒤엔 오늘날의 한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

2025-04-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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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독일 유튜브 채널 한국 인구위기 진단
“저출산, 사회·문화·부의 존립 위기로 다뤄야”

서울 / 픽사베이
서울 / 픽사베이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가 ‘한국은 끝났다(South Korea is over)’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서 한국의 인구 위기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쿠르츠게작트는 구독자가 2380만명이나 되는 독일의 유명 유튜브 채널이다.

영상은 한국이 수십 년간 역사상 유례없는 저출산 위기를 겪으며 인구,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모든 면에서 붕괴 직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60년이면 오늘날의 한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상에 따르면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려면 여성 1명당 평균 2.1명의 출산율이 필요하다. 1950년대 한국은 평균 6명을 낳았지만, 1980년대엔 2명 아래로 떨어졌고, 2023년엔 0.72명으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0.55명으로 더 낮다. 이 수치는 여성 절반은 아이를 낳지 않고, 나머지 절반은 한 명만 낳는다는 뜻이다. 현재 출산율이 유지되면 100명의 한국인은 4세대 뒤 5명으로 줄어든다. 100명이 36명을 낳고, 그 36명이 13명을, 그 13명이 5명을 낳는 식이다. 현재 인구 피라미드도 이를 보여준다. 1세 아동 1명당 50세가 4명인 상황이다.

한국 인구는 지금 사상 최대인 5100만 명이고, 노동력과 GDP도 성장 중이다. 하지만 영상은 인구 위기가 멀리서 다가오는 화물열차 같다고 비유했다. 40년간 출산율이 2.1명 아래로 떨어졌어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가 이제 그 충격이 본격적으로 닥칠 거란 얘기다. 유엔의 저출산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060년을 예측한 결과, 한국은 인구 30%가 감소해 1600만 명이 사라진다. 그러면 역사상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 65세 이상이 인구의 절반을 넘고, 25세 미만은 10%도 안 되며, 어린이는 100명 중 1명꼴이다. 거리는 조용하고, 도시는 버려지며, 노인 절반이 혼자 살거나 과밀 요양원에 머문다.

영상에 따르면 경제적 붕괴도 피할 수 없다. 2023년 65세 이상의 40%가 빈곤선 아래 살았는데, 2060년엔 더 심해질 전망이다. 현재 7300억 달러 규모인 국민연금은 2040년대에 성장을 멈추고 2050년대엔 고갈된다. 2060년엔 근로자가 연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연금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은퇴자 1명당 근로자 2~3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15세 이상 전원이 일해도 근로자 1명당 노인 1명을 못 넘는다. 노인 빈곤이 늘고, 일자리도 줄어든다. 현재 3700만 명인 노동력은 2060년 1700만 명으로 반 토막 난다. GDP는 2040년대에 정점을 찍고 영구적 침체에 빠진다.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오르더라도 이를 막기 어렵다. 세금은 줄고, 정부는 병원과 복지 서비스를 축소하며, 소도시는 버려진다.

사회·문화적 붕괴도 심각하다. 현재 20%가 혼자 살고, 20%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없다고 답했다. 2060년엔 70세의 50%에게 형제자매가 없으며, 30%에 자녀 없다. 25~35세는 인구의 5%뿐이다. 그들에겐 형제가 없다. 2000년엔 25~45세 1750만 명(37%)이 K팝, K드라마, K푸드를 세계에 알렸지만, 2060년엔 560만 명(16%)으로 줄어 문화가 쇠퇴한다. 전통은 젊은이 없어 사라지고, 유치원과 학교는 폐쇄된다. 젊은이는 서울로 몰리거나 해외로 떠난다. 농촌과 소도시는 유령도시가 된다. 일본처럼 1000만 채의 빈집이 생길 수 있다.

영상은 군사적 문제도 언급한다. 남북은 현재 휴전 상태다. 병역 대상 남성의 5%가 군 복무 중인데, 2060년엔 같은 숫자를 유지하려면 15%가 필요하다. 영상은 출산율이 2.1명으로 급등해도 2060년 근로자 1.5명당 노인 1명인 병목현상을 피할 수 없다고 봤다.

영상은 지난해 출생아가 9년 만에 3% 늘었다면서 긴 근로시간과 흔한 초과근무,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낮은 가족 지원, 가부장적 문화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상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2023년 여성 1명당 평균 출산율은 중국이 1명, 이탈리아·스페인이 1.2명, 독일이 1.4명, 영국·미국이 1.6명이다. 1.6명은 4세대 뒤 인구 60%가 감소한다는 뜻이고, 1.2명은 4세대 뒤 87%가 감소한다는 뜻이다.

영상은 저출산이 노동력 부족이 아니라 사회·문화·부의 존립 위기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 독일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가 ‘한국은 끝났다(South Korea is over)’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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