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모르는 사람 많다…씨앗을 씹어먹으면 죽을 수도 있는 '한국 과일'

2025-04-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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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음식 재료와 약재로 활용된 과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나무에 열린 매실 모습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나무에 열린 매실 모습 / 연합뉴스
동양의 올리브로 불리는 과일 매실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드시 매실에 있는 씨를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매실의 씨에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매실의 씨에는 아미그달린(Amygdalin)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특정 효소와 반응하면 시안화수소(시안화합물)라는 강한 독성 물질로 전환된다. 시안화수소는 세포 호흡을 방해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아도 질식 상태를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아미그달린 자체는 무해하나 매실의 씨를 깨물거나 갈아서 섭취할 경우 체내 효소 작용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안화수소는 구토, 두통,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독성 물질이다. 따라서 매실을 날것 그대로 통째로 먹거나 씨를 깨서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행히 보통 매실을 이용해 만드는 매실청이나 매실주와 같은 가공식품은 씨를 통째로 담근다 해도 일정 기간 발효·숙성되면서 독성 물질이 거의 분해되거나 안전한 수준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숙성 기간이 짧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시안화수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실 자체는 건강에 유익한 과일이다. 하지만 매실의 씨앗은 독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섭취를 피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가공·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의 올리브로 불리는 과일 매실. 동양의 올리브로 불리는 과일 매실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드시 매실에 있는 씨를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매실의 씨에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 연합뉴스
동양의 올리브로 불리는 과일 매실. 동양의 올리브로 불리는 과일 매실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드시 매실에 있는 씨를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매실의 씨에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 연합뉴스

매실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음식 재료와 약재로 활용돼 왔다. 매실은 초여름에 수확되며 일반적으로 익기 전에 수확해 절임이나 발효에 사용된다. 겉은 녹색을 띠며 크기는 자두보다 작고 단단한 편이다. 매실을 생으로 먹으면 떫고 독성이 있을 수 있어 보통 가공한 뒤 먹는다. 우리나라 매실은 전남 광양이 유명하다. 광양에서는 매실 생산을 전국의 약 20% 이상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서 매실을 이용한 식품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매실청(매실액)이다. 매실청은 매실과 설탕을 약 1:1의 비율로 숙성시켜 만들며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음료로 마시거나 요리에 감칠맛을 더할 때 활용된다. 특히 여름철 갈증 해소에 탁월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매실은 이 외에도 매실주, 매실장아찌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활용된다.

매실은 건강적인 면에서도 주목받는 과일이다. 매실에는 유기산(특히 구연산, 사과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 소화 촉진, 항산화 작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배탈 등에 매실이 좋다고 여겨졌으며 민간요법에서도 자주 쓰였다. 또 항균 작용이 있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매실 자료 사진. 매실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음식 재료와 약재로 활용돼 왔다. 생으로 먹으면 떫고 독성이 있을 수 있어 보통 가공한 뒤 먹는다.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매실 자료 사진. 매실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음식 재료와 약재로 활용돼 왔다. 생으로 먹으면 떫고 독성이 있을 수 있어 보통 가공한 뒤 먹는다.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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