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급락... 장기적으론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 나왔다

2025-04-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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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공포' 단계로 변한 시장 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1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이날 관세 발표 직후 가상화폐 시장은 잠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정책의 전체 범위가 공개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 급락 관련 이미지 / Ivan Marc-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 급락 관련 이미지 / Ivan Marc-shutterstock.com

비트코인(BTC)은 3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한때 8만 85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8만 2000달러 초반대로 추락했다. 현재(오후 3시 30분 기준)는 소폭 반등하며 8만 32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도 이날 오전 한때 6% 넘게 떨어지며 1934달러에서 18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가 현재는 182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2일(이하 미국 시각) 기준 25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로 분류됐다. 이 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공포' 수준을 유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시 급락했다.

주식시장도 암호화폐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정보 플랫폼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S&P500 지수가 하루 만에 약 2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증발했다고 전했다. 분당 약 1250억 달러가 사라진 셈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21셰어스(21Shares)의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데이비드 에르난데스(David Hernandez)는 이번 정책 발표가 시장에 단기적으로는 충격을 줬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수준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정책의 방향성과 범위가 명확해지면서 투기적 해석이 줄었고, 기관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자산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보복 관세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관세는 상한선에 해당하며 향후 추가 부과가 없다면 시장에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시장의 변동성은 주요 국가들의 대응에 달려 있다. 에르난데스는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멕시코가 보복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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